과일값, 추석 지나자 대폭락...절반도 안돼

추석 명절은 사과, 배에 대한 수요가 연중 가장 높은 시기다. 그러나 올해는 추석이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위치해, 사과, 배의 출하기보다 앞서 추석 이전에는 과일 가격이 높았고, 추석 이후인 현재는 가격이 폭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와 롯데마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사과(홍로/특)’ 거래 가격은 10kg 1박스에 29,042원으로, 추석 이전인 9월 6일 62,656원인 것과 비교해 2주 만에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다.

‘배(신고/특)’ 거래 가격 역시 9월 20일 기준 15kg 1박스에 41,755원으로, 추석 이전인 9월 6일 68,593원인 것과 비교해 2주 만에 40% 가량 하락했다.

명절 이후 출하되는 사과와 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폭락한 것이다.

신찬권 롯데마트 과일담당 MD(상품기획자)는 “올해는 명절이 빨라 명절 이후 과일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과일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과일 농가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제철 과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특판 행사도 자체적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