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22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사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오는 28일까지 7일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평화·생명·소통의 공간 DMZ’를 주제로 열린다. 세계 72개국에서 총 500여편을 출품, 이 가운데 본선에 오른 100여편을 도라산역, 평화누리, 파주출판단지, 씨너스이채 10개 영화관에서 상영한다. 37개국에서 350편을 출품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참가국은 두 배, 출품작은 150여편이 늘었다.
국제경쟁 부문에는 430여편의 출품작 가운데 전쟁·인권·가족·질병·노동 등을 다룬 13편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인다. 한국경쟁 부문은 ‘레드 마리아’를 비롯한 8편이, 청소년 경쟁 부문은 ‘고삼’을 비롯한 6편이 올랐다.
기존 세계 영화제 수상작 17편도 상영된다. 비경쟁부문에서는 다큐 영화의 세계적 조류를 소개하는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22일 개막식은 인기배우 차인표와 강성연의 사회로 진행된다. 대성동 초등학교 어린이의 환영 연주를 시작으로 귀순 피아니스트 김철웅 교수와 최수진 무용가가 협연하는 ‘아리랑 소나타’ 무대가 펼쳐진다. 또 영화제 조직위원인 가수 이승철의 특별공연과 배우 박정자의 DMZ평화선언 등이 차례로 이어질 예정이다.
개막작으로는 영국 안토니 버츠 감독이 방사능 피폭에 따른 유전자 이상으로 고통받는 러시아 접경지역 사람들 이야기를 다룬 영화 ‘재앙의 묵시록’이 상영된다.
오는 28일까지 영화제가 열리는 DMZ 및 파주출판단지 일원에서 △기아체험 24시 △현대미술 작가 특별전 △DMZ 평화 자전거 행진 △DMZ 평화마라톤 △DMZ 두루미와 함께 한 반세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