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무원이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한 모바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사 업무 환경을 전환한다.
21일 풀무원홀딩스는 영업 사원들을 대상으로 태블릿PC 기반 데스크톱가상화(VDI) 환경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에 앞서 기술연구소에 태블릿PC 기반 VDI 환경을 시범적으로 도입한 바 있으며, 장기적으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VDI를 적용하면 개인 PC가 아닌 중앙 서버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어떤 모바일 기기로도 접속만 하면 마치 내PC처럼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풀무원은 올 하반기들어 기술연구소 60명가량의 R&D 인력 PC를 대상으로 VDI 적용을 완료했다. 이달까지는 로컬 PC에서도 작업이 가능하지만 내달부터는 반드시 서버에서만 작업이 가능하다. VDI 제품으로는 시트릭스의 젠데스크톱 패키지를 도입했다.
회사는 개인 PC를 통해 유출되는 R&D 정보에 대한 보안을 강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R&D 정보의 축적 및 활용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풀무원은 이달 중 모든 영업사원에게 태블릿PC를 일괄 지급하고, 내달부터 스마트 기기를 통한 모바일 영업 환경으로 본격 전환키로 했다. 태블릿PC에 VDI를 적용해 기존 노트북PC를 완전히 대체할 방침이다. 태블릿PC 기종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10.1과 애플의 아이패드2 가운데 영업사원이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도록 했다.
3D 캐드(CAD) 프로그램과 같은 비교적 복잡한 시스템이 없다는 점이 풀무원의 VDI 환경 전환을 가속시키고 있다. 현대자동차 등 일부 제조 기업들의 경우 3D 캐드 프로그램 등 연구소에서 사용하는 핵심 시스템의 속도 구현 문제 때문에 VDI 환경 전환을 미루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진엽 풀무원홀딩스 정보기술실 상무는 “로드맵에 따라 내년께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VDI를 확산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의 핵심 정보에 대한 자산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핵심 기술력에 대한 보안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