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공사가 보유한 석유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경우 시중의 기름값이 리터당 100원 정도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21일 지식경제부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민간 정유사에 비해 리터당 100원 가량 저렴하게 석유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가 수입업자 등을 대상으로 입찰을 붙이면 기존 정유사보다 싸게 자가폴 주유소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사장은 “한국석유공사법에 따르면 정부가 진행하라고 하면 손해를 보고서라도 시행해야 한다”며 “우리는 비축의무가 있기 때문에 시중에 공급하지 못한 비축유를 풀어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석유공사가 시장가격에 비해 100원 가량 저렴한 제품을 자가폴 주유소에 공급하면 정유사 4사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 사장은 이라크 북부 쿠르드 유전 개발이 실패로 끝났다는 한나라당 이학재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현재 양은 많지 않지만 원유가 나오고 있다”며 “오는 12월 모든 시추가 끝나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탐사가 진행 중이어서 단순 실패로 봐야 한다는 지식경제위원회 주장을 반박했다.
강 사장은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을 지냈으며 2008년 석유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정부가 최근 경영성과 등을 바탕으로 연임결정을 내렸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