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금융허브 될까...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 10월 입주

서울이 싱가포르와 홍콩을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동북아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서울시 여의도 동북아 금융허브 조성’의 핵심 프로젝트라 할 수 있는 ‘서울국제금융센터’가 오는 10월 첫 입주를 앞두고 랜드마크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시는 22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서울국제금융센터 시행사인 AIG코리아와 함께 현장설명회를 갖고, 2012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서울국제금융센터’의 업무용타워 3개동과 5성급 호텔, 지하 리테일 몰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서울시 신면호 경제진흥본부장과 AIG 코리아 부동산개발 윌리엄 프리먼(William F.Freeman Ⅲ)사장 등을 비롯한 해당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2002년부터 서울을 동북아 경제·금융 중심지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 국·내외 금융기관 집적도가 높고 비즈니스 활동 환경을 갖춘 적임지로 여의도를 선정해 국제적인 업무·주거·문화시설 등을 유치하며 최상의 환경을 조성하고 하고 있다.

여의도는 지난 2010년 1월 금융위원회에서 서울국제금융지구로 지정 고시 된 바 있으며, 시는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여의도를 동북아 대표 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국제금융센터’는 이러한 구상을 구체화할 여의도의 랜드마크이자 ‘서울을 동북아 경제 및 금융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공적 기능이 부여된 국내 최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서 서울시와 AIG가 민관 파트너십 체재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와 AIG는 2003년 서울국제금융센터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 외국인투자유치를 통해 서울국제금융센터를 건설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며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23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연면적 50만4,880㎡ 규모의 앵커시설인 ‘서울국제금융센터’엔 총 사업비 1조 5,140억 원이 투입된다.

이날 현장설명회에서 신면호 경제진흥본부장은 “여의도 금융중심지의 앵커 역할을 담당할 서울국제금융센터의 본격 입주를 계기로 여의도를 동북아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허브로 육성하고, 서울의 금융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국제금융센터는 ▴3개동의 업무용 타워와 ▴38층 규모의 5성급 호텔 ▴지하3층 규모의 최신 쇼핑몰(‘IFC몰’)과 멀티플렉스 영화관 및 고급 식당가 등으로 구성, 국제 금융인들이 비즈니스는 물론 쇼핑, 문화생활까지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0월, 32층 규모의 오피스1(연면적 69,140㎡)의 입주를 시작으로 29층 규모의 오피스2(연면적 61,870㎡)와 55층 규모의 오피스3(연면적 128,964㎡)도 2012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개장 될 예정이다.

특히 높이 284m, 55층 규모의 오피스3은 63빌딩(249m)보다 높아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바꾸며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서울시는 시행사인 AIG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 금융사 입주를 확대하고 있으며, 오피스 1의 경우 이미 딜로이트, 뉴욕멜론은행, ING 자산운용, ING 부동산자산운용, 다이와증권(日), 초상증권(中) 등 세계 유수 외국계 금융사를 포함해 15개사가 입주계약을 체결해 선임대율이 76.3%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 국내에 신규로 진입하는 중국계 초상증권과 임대계약을 체결했고, 국내에서 새롭게 영업을 시작하려는 미국계 금융사 2개사와 협상이 진행되는 등 신규 금융사 입주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 3대 증권사인 초상증권은 중국 초상그룹(CMG) 자회사로서 전 세계 34개 주요도시에 71개의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첫 한국 진출 오피스로 서울국제금융 센터를 선택했다.

서울시와 AIG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대형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들이 낮은 임대율로 실패했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2007년부터 임차인 확보 후 오피스를 분양하는 선임대(Pre-leasing)마케팅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선 임대방식’은 말 그대로 임차인을 확보한 후 오피스를 분양하는 것으로서,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및 경제 위기 등 외부변수와 리스크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와 AIG는 안정적인 자금 확보와 프로젝트 구조를 바탕으로 프라임급 빌딩을 선호하는 외국계 증권사와 금융회사들을 겨냥해 추진했다.

서울시와 AIG는 오피스1의 선임대 방식의 성공을 바탕으로 오피스2와 3에도 글로벌 금융사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으로 매월 1회 마케팅과 홍보를 하고 있으며, 유치전략 협의를 위한 실무자 회의 등을 통해 긴밀히 상호 협력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하3층 규모로 들어서는 ‘IFC몰’은 3개의 업무용 타워와 5성급 호텔 등 총 4개동이 연결되는 여의도 최초 복합 쇼핑센터로서, 비즈니스는 물론 쇼핑·문화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서울 대표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70% 이상의 임대율을 보이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오픈,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 ▴영풍문고를 비롯해 세계최대규모 SPA브랜드인 ZARA와 H&M 등 110여개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입점한다.

시는 2012년까지 총 연장 363m의 지하공공보도를 설치해 ‘서울국제금융센터’ 지하몰과 지하철 여의도역(5,9호선)을 연결함으로써 방문 시민과 관광객의 편리성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지하 복합쇼핑몰인 동시에 친환경건축물로 인증 받아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5성급 특급 호텔인 38층 규모의 ‘콘래드 서울 호텔’이 서울국제금융센터에 마련돼 여의도를 찾는 해외 금융인과 전문가들을 위한 대표적인 비즈니스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힐튼 계열의 콘래드 호텔은 전 세계에 18개뿐인 프리미엄급 호텔로서, 한강전망이 보이는 464개의 객실은 물론 수영장, 헬스장, 스파, 레스토랑 등 각종 고급 편의시설과 서울최대 규모의 최첨단 연회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국제금융센터’ 건설에는 연인원 100만 명(1일 투입 인원의 합계) 이상이 이미 투입돼 일자리창출에 선도적 역할을 한 바 있으며, 향후 입주 금융사를 제외하고도 호텔과 쇼핑몰, 시설물 관리 등에만 상근인력 2천 명 이상의 직접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서울국제금융센터’ 완공 후에는 하루 평균 2만5,000여명이 상주하며 서울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의도를 비롯한 영등포·구로 지역 중심으로 새로운 상권이 발달하면서 비즈니스 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여의도는 쇼핑, 숙박 등의 편의시설이 부족한 실정임을 감안할 때 ‘서울국제금융센터’를 통해 여의도 일대가 금융 산업은 물론 쇼핑과 문화까지 즐길 수 있는 서울 대표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국제금융센터를 교두보로 여의도 지역이 금융사 입주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비즈니즈 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금융관련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국제금융클러스터로서 글로벌 비즈니스 친화적 생활환경을 조성해나가고 있다.

외국인 친화적인 글로벌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반포동 덜위치 칼리지, 상암동 DMC 드와이트 학교 등 외국인 다수 주거지역에 외국인학교를 건립하고 있다.

또 서울대병원·여의도 성모병원 등 14개 병원에 외국인 전담진료소를 운영하며, 외국인 전용 주거지역으로 상암동 DMC Ville 및 우면동 외국인 임대아파트 건립 등 다양한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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