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이미경 의원 “기상청 출신이 기상산업 독식”

 기상청 출신자가 기상산업을 독식하고 있는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미경 의원(민주당)은 22일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기상산업사업자 중 기상청 출신이 유독 많은 현실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기상 예보·컨설팅 16개 기업 중 12개 업체에 기상청 출신이 근무하고 있으며, 신고 된 42명 상근 인력 중 18명이 기상청 퇴직자다.

 이 의원은 “기상청 출신이 전문가이기 때문에 예보·컨설팅업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런 식으로 업계가 지속되면 기상산업은 기상청 퇴직 직원들 일자리 만들어 주는 산업으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상산업계가 기상청과의 유착관계로 흘러가는 것을 방지하고 기상산업 자생력을 키우려면 당장은 힘들더라도 기상청에서 민간 전문가 육성을 지원하고 업계에는 일정비율 민간 전문가 채용 의무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