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지제록스가 한국을 포함해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린팅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후지제록스(대표 야마모토 다다히토)는 22일 일본 도쿄 본사에서 아태지역 기자간담회를 열고 ‘후지제록스 아시아 태평양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A3 복합기 연평균 성장률은 일본이 3%인데 반해 일본·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8%, 중국이 10%에 달해 높은 성장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A4 복합기는 일본·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평균 성장률이 같은 기간 14%, 중국은 22%에 이를 전망이다.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후지제록스는 ‘밸류전략’과 ‘볼륨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기로 했다.
밸류전략은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최고 제품과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후지제록스는 이를 위해 현재 대부분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디지털인쇄기와 A3 컬러 복합기 등 하이엔드 제품 출시를 더욱 늘려나가기로 했다.
그린솔루션, 병원용 포털 등 산업 분야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단순히 프린터 제조업체가 아니라 솔루션 서비스 업체로 거듭날 방침이다.
야마모토 대표는 “4년 전 문서관리 아웃소싱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효율성 향상, 낭비요소 제거, 신규고객 발굴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고객의 경영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컨설팅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솔루션&서비스 컴퍼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각국 지사끼리 마케팅 정보를 공유하고 고객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돕는 고객가치창조센터를 일본·중국·싱가포르·호주 등에 운영하기로 했다.
볼륨전략을 통해서는 보급형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후지제록스는 이미 지난해 말 10만원대 저가 프린터를 선보인 바 있다. 내년에 100달러 내외 저가 프린터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딜러 수는 지난해 700개에서 2013년 1200개로 늘려 보급형 제품 판매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야나가와 가쓰히코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후지제록스는 기본적으로 솔루션, 하이엔드 제품, 서비스를 통한 가치 전략에 집중해왔으나 볼륨 증대 또한 이루고자 한다”면서 “올해 보급형 프린터 판매 100만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