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남의 에듀Will-be] <180>좋은 기업문화를 만드는 방법

 기업에는 저마다의 기업문화가 있다. 기업문화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기업 등의 조직구성원의 활동 지침이 되는 행동규범을 창출하는 공유된 가치, 신념의 체계’라고 설명하고 있다.

 A기업은 창의적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전 사원 교육인 ‘안랩 스쿨’을 열었고, S기업은 사내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 ‘사무실 올림픽’ 행사를 개최했다. 그 밖에 ‘비만 클리닉’과 ‘금연 캠페인’ 등 차별화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찾아볼 수 있다.

 잘 정비된 기업문화는 직원들을 결속시키고, 근무 만족도를 높이며, 더 나아가서는 매출에도 영향을 줘 기업발전에 적잖은 기여를 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기업이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도라고 해도 직원들의 호응을 제대로 얻지 못하면 기업문화로 정착되기 어렵다.

 C기업은 직원들의 복지 개선 차원에서 매주 목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하고 정시 퇴근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모든 직원을 퇴근시키는 제도를 시행했다. 일찍 퇴근을 한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호응이 클 것으로 예상했던 C기업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경영기획팀이나 홍보팀, 기획팀 등은 한 시간 일찍 퇴근을 해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영업팀이나 개발팀 등은 회사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있는데도 억지로 퇴근을 시키니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냈고 급기야 부서 간 갈등으로까지 문제가 확산된 것이다. 이에 C기업은 ‘가정의 날’을 시행한지 두 달 만에 제도를 철회했다.

 또한 한번 시행을 했다면 그것을 어떻게 관리하고 정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도 구체적 계획을 세워놓아야 한다. 취지가 좋고, 직원들의 호응이 높다 하더라도 그것을 계속 끌어갈 담당자가 없다면 일회성으로 그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내동호회가 활성화됐던 U기업은 사내동호회 지원 정책이 사라지면서 10여 개가 넘던 사내동호회가 차츰 정리돼 직원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 기업이 되어 보자.

 에듀윌 양형남 대표 ceo@eduwil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