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의 재활을 돕는 의료 로봇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안진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시스템연구부 실용로봇연구소장은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 연구를 확장해 의료와 사회안전 등 인간을 돕는 실용 로봇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최근 ‘마르퀴스 후즈 후(Marquis Who`s Who)’에서 발행하는 ‘후즈 후 인더 월드 2012년판’에 등재돼 지난 2009년부터 4년 연속 등재되는 영예를 안았다. 마르퀴스 후즈 후 인명사전 등재는 햅틱을 비롯한 인간·로봇 상호작용 분야에서 지금까지 100여편의 논문과 20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는 연구 성과에서 비롯됐다.
실용로봇연구소 설립 전 로봇기업과 소방관 보조로봇을 개발했던 안 소장은 지금은 무리지능과 생체모방 로봇, 재활 로봇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재활 로봇은 의료계는 물론이고 신호처리와 제어 등 다른 연구 분야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뇌졸중환자 재활에 필요한 로봇기술은 뇌신호를 분석해 사용자가 의도한 방향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품으로 기술적인 협력이 절실합니다.”
안 소장은 “아직은 부족하지만 재활 로봇 개발에 필요한 연구시설과 인력을 상당부분 갖췄다”며 “특히 뇌신호 처리와 힘의 제어, 속도 및 위치제어 분야 등 관련분야의 전문가 5명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DGIST 내 학사부와 융합연구를 위해 학·연 상생위원회를 구성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으며 외부수탁과제에 연구원과 학생,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해 협력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용 로봇은 쓸 만한 로봇을 제대로 만드는 것입니다. 핵심기술도 중요하지만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존 기술을 잘 엮어서 제품화하는 것이 바로 실용 로봇을 개발하는데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는 “의사가 환자에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재활 로봇, 화재현장의 소방방재 로봇 등 인간의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로봇개발이 연구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안 소장은 “앞으로 로봇관련 기업이 중심이 된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사람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는 로봇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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