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대규모 VDI 사업 추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두산그룹 가상화 데스크톱(VDI) 사업 추진 현황

 두산그룹이 대규모 데스크톱 가상화(VDI)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당초 내년부터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경영진의 적극적인 의지로 일정이 앞당겨졌다.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면 1만여대의 VDI가 구축되는 것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이달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올해 말부터 VDI를 그룹 전사로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VDI 시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KT를 선정했다. KT는 이번 사업에 시트릭스시스템즈의 가상화 솔루션과 HP 서버, 넷앱 스토리지 시스템을 함께 공급한다. 단말기는 제로 클라이언트 등으로 새롭게 교체하지 않고 기존 PC를 그대로 활용할 방침이다.

 두산그룹은 우선 지주회사인 두산에 먼저 적용한다. 규모는 300대 수준이다. 한 달간의 시범 기간을 거치고 난 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그룹 전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사 확대 프로젝트까지 진행된다면 프로젝트 규모는 500억원을 웃돈다. 시범 사업에서 기대했던 것만큼 성능이 나오지 않을 경우 전사 확대가 어렵게 될 가능성도 높다.

 두산은 현재 직접 내부에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아닌 KT의 인프라를 빌려쓰는 임대 서비스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매니지드 서비스까지 추가해 KT가 향후 운영까지 맡는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데이터 접근에 정당한 사용자에게는 보다 편리하게 데이터를 이용할 있도록 하고, 그렇지 않는 사람에겐 접근 통제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아직까진 향후 사업 추진 계획이 결정된 게 없지만 회장 및 임원들의 관심이 높아 전사 차원의 프로젝트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두산그룹의 가상데스크톱(VDI) 사업 추진 현황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