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용자 가운데 89%가 앞으로 스마트폰을 바꿀 경우 아이폰을 재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폰 사용자 10명 가운데 9명 정도가 다음에도 아이폰을 사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전히 높은 아이폰의 고객 충성도를 보여주는 조사 결과여서 조만간 발표될 아이폰5의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UBS인베스트먼트 리서치’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충성도’를 조사한 결과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사용가 가운데 가장 높은 ‘재구매율(Retention Rate)’의사를 보였다고 밝혔다.
UBS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재구매율은 아이폰이 89%로 가장 높았고, 이어 HTC(39%), RIM(33%), 삼성전자(28%), 모토로라(25%), 노키아(24%) 순이었다. LG와 소니에릭슨은 순위권에 보이지 않았다. 재구매율 측면에서 가장 충격을 받은 업체는 RIM으로 나타났다. RIM의 재구매율은 18개월전 62%에서 33%로 급격히 떨어졌다.
OS 측면에서만 봤을 때 안드로이드 사용자들 가운데 55%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여전히 고수하겠다고 응답했으며,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31%는 다음에는 아이폰으로 교체하겠다고 응답했다. 스마트폰 교체 의사가 있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 이상이 아이폰으로 교체하겠다고 응답했고 10%는 아이폰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UBS는 이번 조사 결과 아이폰의 높은 고객 충성도를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모토로라, 노키아, RIM이 가장 타격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HTC와 삼성은 전체 구매자에서 이탈자를 빼더라도 순구입자는 증가하지만 모토로라, 노키아, RIM은 그렇지 않다는 것.
이번 조사 결과는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51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UBS는 아이폰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반영해 애플의 주식을 ‘매수’로 추천했으며 510달러를 목표 주가로 제시했다.
각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5는 다음달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과연 아이폰5 출시가 스마트폰 시장에 얼마나 큰 파고를 몰고 올지 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