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이후 석유공사가 직접 탐사에 성공한 광구는 단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마저도 하루 생산량이 100배럴에 불과하다.
한국석유공사가 김태환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직접탐사 성공현황’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 2005년 이후 48개 광구에 대한 탐사작업을 진행한 결과, 성공이 확정된 광구는 중국 광구 단 1곳에 그쳤다. 이 중 실패한 광구는 15곳, 진행 중인 광구는 32곳으로 나타났다. 진행 중인 광구 가운데 인도네시아 3곳과 나이지리아 2곳, 아제르바이잔 1곳은 사실상 실패지만 확정만 안 지었을 뿐이다.
유일하게 성공한 중국 마황산서 광구는 석유공사가 130억원을 투자했지만, 하루 100배럴 정도만 생산하고 있다. 그나마 물량도 중국 정부가 관리하고 있어 소액 배당금만 챙기는 실정이다.
48개 광구 탐사에 석유공사가 투자한 금액은 총 2조2000억원이며 실패한 15개 광구에 투자한 금액만 6665억원에 달한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최근 석유공사가 발표한 탐사광구는 영국 다나, 페루 사비아 등 해외 인수기업들의 기존광구 인근지역을 개발한 것에 불과하다”며 “석유공사의 자체탐사로 성공한 광구는 지난 7년간 단 한곳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현재 탐사 중인 광구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지는 모르지만, 막대한 예산이 집행되는 국가사업이 이처럼 형편없이 진행되어서는 안 되는 만큼 보다 치밀한 사업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