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S&C는 세계 최고 수준 풍력발전기 타워 제조업체다. 풍력발전이란 이름조차 생소했던 2001년 미국 최대 전력회사인 FPLE와 협력으로 국내 최초로 타워 생산을 시작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동국산업에서 분사됐다. 35년간 축적된 기술력은 동국S&C가 세계 주요 풍력발전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타워 제조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보유한 것은 물론 AISC, AWS, 일본철골제작공장인증 등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가조립장, 도장장, 야적장 등을 갖춘 5만평 규모 포항공장은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자랑한다. 또한 생산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엄격한 납기 준수가 강점이다. 선진국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췄고 신규 진입국보다 뛰어난 품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국S&C 또 다른 경쟁력은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과 탄탄하고 지속적인 파트너십이다.
지난 2001년 설립 때부터 가메사(스페인), 악시오나(스페인), 베스타스(덴마크), 지멘스(독일), 미쓰비시(일본), GE에너지(미국) 등 글로벌 풍력발전 시스템 업체와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두산중공업 등 국내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발전단가를 지속적으로 낮추기 위해 기존 육상풍력용 타워에서 해상풍력용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경량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대형 해상구조물 및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 등 사업다변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동국S&C는 이와 관련 해상풍력용 기자재 및 대형구조물 제작을 위한 신규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며 포항시와 영일만3일반산업단지에 공장부지 분양 계약을 체결했다. 구조물 부피 및 중량을 감안, 제작과 운송이 편리하도록 영일만 신항 인근에 위치했다. 면적은 19만7528㎡(약 6만평)에 달한다.
동국S&C는 이 외에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자회사를 운영, 친환경 에너지 기업 면모를 갖추고 있다. 현재 국내 여러 곳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며 EPC(설계·조달·시공), O&M(운영 및 유지관리)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