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남의 에듀Will-be]<182> 경력 공백 이렇게 극복하자

 공인중개사나 직업상담사 등 전문 자격증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중에는 경력 공백 때문에 재취업 등 사회활동이 쉽지 않아 자격증으로 눈을 돌린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더 나은 직장으로 이직을 위해 또는 창업이나 고시준비, 육아 등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었다가 다시금 취업을 하려고 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 바로 경력 공백이다. IMF 이후 경력직 선호현상이 심화되면서 경력 공백이 있는 지원자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경력 공백이 생겼을 때 이를 입사 지원하려는 기업에 어떻게 전달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다. 경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한 경력관리다. 몇 년 전 육아문제로 직장을 그만두고 3년간 전업주부로 생활한 30대 여성이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쇼핑호스트로 선발되어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이 여성의 경쟁력은 전업주부가 된 후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던 경력관리였다. 통역가이드로 활동한 경력을 토대로 틈틈이 프리랜서 번역 일을 해왔고 쇼핑호스트가 되겠다고 결심한 후에는 방송 아카데미의 쇼핑 호스트 과정을 3개월씩 두 차례나 수강했다. 서류와 면접전형에서 이러한 그녀의 노력은 차별화된 경쟁력이 되었고 결국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입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입사 지원 시 눈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경력 공백을 만회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만 연봉 수준은 최소 예전에 받던 만큼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한 입사지원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회사는 많지 않다. 경력 공백이 있는 만큼 눈을 낮춰 입사지원을 한다면 다시금 일할 기회 역시 그만큼 넓어질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눈을 낮춰 일할 곳을 찾는 것 역시 주의해야 한다.

  경력 공백이 생기면 자신도 모르게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경력 공백 기간 동안 자신의 생활에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 시간을 얼마나 값지게 보냈는지를 스스로 인정할 수 있어야 면접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점이 될 수도 있지만 어떻게 받아들이고 전달하는지에 따라 경력 공백은 강점이 될 수도 있다. 경력 공백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생각을 한번 뒤집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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