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TV프로그램]천년의 숲 가리왕산

[주목!TV프로그램]천년의 숲 가리왕산

 ☆KBS 27일(화) 밤 10시

 ‘시사기획 KBS10-천년의 숲 가리왕산’에서는 동계올림픽 경기장 조성의 문제점과 대회를 앞두고 자연 훼손 논란을 겪었던 해외 사례를 조사해서 대안을 찾아본다.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릴 강원도 평창에서 스키 활강 경기장 부지를 놓고 논쟁이 일고 있다. 스키 활강장으로 예정된 곳은 가리왕산이다. 이 산은 원래 국가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법적으로 개발이 불가능한 곳이다. 원시림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서 수백년간 보존돼 왔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왕실에 공급하던 산삼의 주요 산지이기도 했다. 가리왕산에서는 땃두릅·만병초분비나무 등 고산지대 희귀식물 121종이 관찰된다. 붉은배새매·사향노루 같은 야생동물도 60여종이 살고 있다.

 문제는 활강 경기장의 규격 때문에 발생했다. 활강 슬로프는 출발-도착 지점의 표고차이가 최소 800m는 돼야 한다. 강원도는 이런 조건을 갖춘 곳은 가리왕산이 유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환경단체나 학계에서는 전북 무주리조트를 활용하는 방안을 등 여러가지 대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강원도는 무주가 전문가의 부적격 판정을 받은 곳이라고 맞선다.

 제작진은 1998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일본 나가노, 독일 흑림지역 등 세계적인 스키장을 찾아 자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취재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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