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58·전 서울대 교수) 박사가 줄기세포 논문조작 파문 5년 5개월만에 국내 유력 일간지의 언론 인터뷰에 처음 등장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을 통해 줄기세포산업 육성 의지를 밝힌 가운데 진행된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동아일보는 26일자 황우석 박사와 인터뷰에서 "과학자로서 실험실을 떠나 외도의 길을 걸은 시간을 참회하며 연구에만 매진해 왔다. 염치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국민이 연구 기회만 주신다면 속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훌륭한 연구 성과를 내 빚을 갚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6년만 해도 한국이 유일했는데 지난 3, 4년간 미국 영국 중국 호주 러시아 등 최소 5개국 이상에서 복제배아를 만들었다. 지금 전 세계는 정보기술(IT) 혁명에 이어 줄기세포 연구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질주하고 있다”고 말한 뒤, “그동안 국내 연구는 못했지만 외국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선진국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기술 축적을 이뤄 놓았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세계 최고 연구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국민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연구에 생의 마지막을 바치고 싶다. 연구 기회를 주실 것을 간절히 엎드려 간청한다”고 호소했다.
신문은 "그가 서울대에서 파면된 뒤 경기 용인시에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을 설립해 2008년 5월 21일 세계 최초로 죽은 개의 냉동체세포로 개를 복제하는 애완견 상업복제에 성공하고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17편도 국제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연구를 계속해왔다"며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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