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 나뉜 `LG` 트윈타워...“전자는 시스코, 화학은 아루바”

둘로 나뉜 `LG` 트윈타워...“전자는 시스코, 화학은 아루바”

 LG그룹 리모델링 사옥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세계 1, 2위 무선 네트워크 장비 회사가 나란히 양분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에 입주할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가 리모델링 사옥 무선 오피스 환경에 아루바네트웍스 무선 네트워크 장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앞서 LG트윈타워 서관 전 층을 사용하기로 하고 지난 4월 입주를 마친 LG전자는 시스코시스템스 무선 네트워크 장비를 도입해 무선 오피스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시스코와 아루바네트웍스는 세계 시장에서 무선 네트워크 장비 부문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쟁 기업이다.

 리모델링 신사옥에 입주할 주요 기업 무선 네트워크 사업자 선정이 윤곽을 드러내며 LG트윈타워는 사실상 동관과 서관에 각각 세계적 무선 네트워크 장비 회사 장비를 구축하게 된 셈이다.

 LG화학은 리모델링 사옥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자로 아루바네트웍스를 지난해 선정한 후 설비 구축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내년 초 입주할 동관 사업장에 오는 11월 이후 100여대 이상의 무선 액세스포인트(AP) 장비를 비롯해 컨트롤러 등 장비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관은 지난 5월부터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이어 LG화학과 함께 동관에 입주할 LG디스플레이도 아루바네트웍스 무선 네트워크 제품을 도입하기로 하고 도입 규모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각 건물에 다른 무선 네트워크 장비가 구축되더라도 이미 회사마다 층별로 보안체계를 따로 가져가기 때문에 건물을 오가는 직원의 무선 업무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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