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산업 경쟁력 `서비스디자인` 주목

 취약한 우리나라 서비스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서비스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서비스 디자인이란 무형의 서비스를 구성하는 각 요소 등을 파악해 창의적·협력적인 디자인 방법을 통해 가시화함으로써 고객 잠재 욕구를 제시, 서비스 질을 높이는 것이다.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총장 신길수)는 ‘미래 디자인과 융합으로의 서비스 디자인’이란 주제로 서비스 디자인 워크숍을 내달 4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가 대상은 미디어 디자인, 서비스 및 제품 마케팅, 제품 기획 담당자다.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는 행사를 통해 서비스 디자인에 대한 실무자들의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이 학교는 한국디자인지식산업포럼의 ‘에너지 고지서 재디자인’을 서비스 디자인 대표 성공사례로 들었다.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를 재디자인해 지난 1~3월 서울시 방배동 모 아파트단지 600가구에 적용한 결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서비스 효과를 얻어냈다는 것이다.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에 에너지 사용량을 시각화하고 단지 내 평균과 비교한 에너지 사용량을 레드와 그린카드 이미지로 나타냄으로써 에너지 사용량에 대한 단지 주민의 인식을 높였다.

 이정연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서비스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무형 서비스를 시각화·실제화하고 고객에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체계적인 방법론이 필요하다”며 “향후 서비스 디자인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제조 산업에서 디자인이 스타일링 위주 역할을 맡아왔던 것에 비해 서비스 산업에서 디자인은 서비스 개발은 물론이고 체계를 만들고 프로세서를 혁신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