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가 규정 이상의 돈을 쓰면서 해외 대학 석사학위 과정에 직원들을 보내고 있지만 정작 실효는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가스공사가 김태환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유학 중인 직원들에게 급여를 제외하고 1인당 1억8000만원을 지급했다.
여기에는 등록금과 체재비·연구보조비·항공료·귀국 이전비 외에도 성과급 2000만원, 선택적 복지비용으로 650만원, 연가보상비 490만원 등이 포함돼 있다. 성과급과 연가보상비는 정부에서 지급을 금지하고 있지만 가스공사는 해외유학 직원에게 성과급은 물론 연차휴가까지 줘 연가 보상비까지 챙기도록 한 것이다.
게다가 최근 3년간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17명 중 논문을 작성한 직원은 5명에 그쳐 실효성도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가스공사가 성과급은 지난해 11월 이후, 연가보상비는 올해 5월 이후 유학자에 대해선 지급하지 않기로 했지만 현재 유학 중인 10여 명에게는 계속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며 “이는 집단 이기주의이자 심각한 도덕적 해이로 유학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