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릭슨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월사용료 방식의 SAP ERP 시스템을 도입하고 10월부터 업무에 적용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4년으로 이 시스템은 LG-에릭슨 태국법인 공장에서 사용하게 된다. 회사는 적용효과에 따라 내달 이후 추가 확대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태국 공장에 재무부터 물류 등 다양한 업무 영역에 걸쳐 서비스가 시험적으로 도입됐다. 내달부터 태국법인은 SAP의 중견·중소기업용 ERP 시스템인 ‘비즈니스 올인원(Business All-in-One)’ 패키지를 별도 구축작업 없이 ‘월사용료’ 방식으로 이용하게 된다. ERP 운영을 위한 하드웨어까지 전면 클라우드 방식으로 구축, 프로젝트 완료를 앞두고 최근 중간보고를 마쳤다.
이는 SAP와 국내 최초로 ERP 클라우드 서비스 파트너 계약을 맺은 LG CNS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통해 제공되는 첫 사례다. ERP 서비스 구축은 최근 클라우드 ERP 서비스 ‘EX프리즘’을 필두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시스템 통합기업 비즈테크앤엑티모가 맡았다.
적용되는 ERP 패키지가 SAP ERP의 클라우드 서비스용 공식 제품은 아니지만, ERP 시장 1위 업체인 SAP 패키지를 초기 구축 부담 없이 이용하는 시장이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적용 범위와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업계에서는 이 같은 클라우드 개념 ERP 도입을 통해 5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대갑 LG-에릭슨 IT팀장은 “별도 라이선스 구입 없이도 동일한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ERP 초기 구축 비용 절감 효과를 꾀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