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5% 이상 급등한 코스피가 안도 랠리를 이어가려면 환율 안정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왔다.
원화가치가 다시 올라가야 주가도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28일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달러 강세 기조가 주춤해져야 주식시장의 안도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환율에 투영되는 분위기가 지속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환율을 먼저 챙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금융시스템이 마비되면 환율시장의 혼란은 불가피하고 신흥 국가들의 환율에는 직격탄이 된다. 신흥국가의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유럽이나 미국에서 자금시장이 경색되면 신흥국가의 통화는 희생양이 된다. 이는 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ㄱ는 이어 "달러 강세 국면에서는 거의 모든 투자자산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경험에서도 환율시장은 중요하다. 유럽은행 구하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도 유럽 은행의 신용 경색이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배 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후 원ㆍ달러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식 시장도 하락 변동성이 커졌다. 환율이 급등하면 주가가 폭락한다는 과거의 트라우마가 국내 투자자의 심리를 위축시켜 투매로 이어졌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주식 시장에서 환율 안정 여부가 중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코스피가 반등을 지속하기 위한 2가지 조건으로 `환율 하락`과 `현물 매수주체의 지속적인 매수`를 제시했다.
이중호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는 유럽 경제위기 완화소식과 미국 지수 반등 소식에 힘입어 5% 이상 올랐다. 과도한 상승의 후폭풍이 나타나겠지만, 환율 하락과 현물 매수주체의 지속적인 매수가 확인된다면 빠른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