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기업 홈캐스트가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럽과 미국에서의 실적 개선과 신흥시장 개척이 실적 개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홈캐스트(대표 이보선)는 지난해 구조조정과 하이엔드급 제품 확대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1500억원 매출과 영업이익 100억 초과 달성을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당초 연간 목표로 제시했던 100억원을 조기 달성함에 따라 목표치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금융위기로 환율이 급락하면서 국내 셋톱박스 업체들은 일제히 실적 하락을 기록했다. 당시 홈캐스트는 인력을 줄이고 기존 미들엔드급 위주 제품군을 하이엔드 위주로 재편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하이엔드급 제품 수요가 높은 미주와 유럽 지역 사업 비중도 확대했다.
그 결과 2009년 7%에 불과했던 하이엔드급 제품 비중은 지난 2분기 30% 수준으로 급증했다. 로엔드급 제품은 23%에서 18%, 미들엔드급은 70%에서 52%로 줄었다. 미주지역 매출 비중은 2009년 6%에서 지난 2분기 25%, 유럽 지역은 17%에서 23%로 늘었다.
올 하반기 실적은 물론이고 내년도 실적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전략적으로 매출 비중을 확대한 미주와 유럽에서 현지 방송사들과 제품 공급을 논의하면서 일정 성과를 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홈캐스트 관계자는 “품질 테스트가 가장 까다로운 북미 시장에서 HD 셋톱박스와 HD PVR(개인 비디오 레코더) 매출이 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북미와 유럽에서 스마트 셋톱박스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어 올 하반기 제품을 공식 선보이며 시장 몰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미 지역도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1000만달러 규모 HD 셋톱박스 초도물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물량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북미 지역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표. 홈캐스트 실적 추이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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