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5’가 11월 초 국내 상륙할 전망이다.
28일 국내 통신사 한 임원은 “아이폰5가 미국에서 다음 달 10일 발매되고 국가별로 순차적으로 출시되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SK텔레콤과 KT가 11월초 동시 출시하는 시나리오로 애플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통신사는 출시일이 확정되면 10일전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11월초 출시로 역산하면 10월 하순부터 예약판매가 시작된다는 이야기다.
SK텔레콤과 KT는 현재 초도물량 확보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통신사 임원은 “아이폰3GS와 아이폰4의 경험을 비춰볼 때 애플은 통신사별로 10만~20만대 정도를 균등하게 나눠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반 품귀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관련팀에서 대응 시나리오를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중국 생산공장에서 국가별 모델을 돌아가면서 생산한다. 초도물량이 소진되면 한국 모델 생산순번을 기다려야 해 추가물량이 들어오려면 적어도 한달 이상 기다려야 할 것으로 통신사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아이폰3GS, 아이폰4 출시 때도 1차 구매에 실패한 뒤 예약구매자가 1개월 이상 기다리기도 했다.
KT는 마침 오는 11월이 아이폰3GS를 구매한 고객 90만여명의 2년 약정기간이 끝난다. 아이폰5로 갈아타는 교체수요가 폭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에 SK텔레콤은 아이폰5로 신규와 번호이동 고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이에 앞서 다음 달 4일 미국 본사에서 ‘아이폰5’ 출시 미디어데이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5 디자인과 사양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져 소문만 무성하다. 하지만 4.2인치 디스플레이·1㎓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 아이폰4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애플은 아이폰5 출시에 맞춰 모바일 클라우드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