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원 창업벤처국장, "미국 실리콘밸리 수준 창업생태계 조성할 것"

서승원 중기청 창업벤처국장
서승원 중기청 창업벤처국장

 “미국 실리콘밸리 수준의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정책적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서승원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은 5·6일 이틀간 개최되는 국내 벤처·창업분야 최대 축제인 ‘벤처창업대전’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모바일·스마트 혁명 급진전에 따라 산업경제가 창조기반 지식경제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면서 “창의성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청년들이 꿈과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창업 블루오션이 활짝 열렸다”고 설명했다. 청년들이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으면 주저 없이 창업에 도전해 성공할 수 있는 문화 여건 조성에 정부가 앞장서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국내는 아직 실리콘밸리와 같은 선순환적인 창업생태계 형성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그는 “내년에 700억 모태펀드 예산으로 엔젤(개인)투자와 창업전용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엔젤투자에 대한 소득공제비율을 10%에서 30%로 확대하는 등 엔젤투자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스타트업 창업 부진의 대표적 요인 중 하나로 엔젤투자 부진을 꼽아왔다. 중기청은 이와 별도로 내년 청년전용 창업자금으로 약 1300억원 규모를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청년 글로벌 창업마인드 함양에도 나선다. 그는 “유망한 예비 창업팀 또는 창업 초기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중”이라며 “내년에는 올해 성과를 토대로 프로그램 규모를 2배 이상 확대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창업 분위기 확산에 벤처창업대전이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서 국장은 “올해부터는 벤처코리아, 창업대전, 비즈쿨페스티벌 등 여러 행사가 벤처창업대전으로 통합 개최돼 행사 의미와 성과가 어느 때보다 크다”며 “특히 예비창업자들이 보유한 사업아이템 경연의 장인 ‘슈퍼스타 V’와 ‘글로벌벤처창업 컨퍼런스(스타트업포럼 2011)’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중기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법인은 6만개를 돌파했고, 최근 기준으로 벤처기업수는 2만6000개를 넘어섰다. 서 국장은 “최근 스마트폰 보급 확산 등에 따라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야 중심으로 ‘제2벤처 붐’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감지된다”며 “2008년 이후 7차례 창업활성화 대책들은 제2 벤처 창업붐 조성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벤처창업대전(www.venturekorea.org)은 다음달 5일 서울 무역전시장 국제회의장에서 개막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서승원 창업벤처국장, "미국 실리콘밸리 수준 창업생태계 조성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