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된 무선충전기술 상용화 눈 앞

1.5m 거리에서도 내 스마트폰 충전한다?

무선에너지 전송 및 충전 기술 적용분야
무선에너지 전송 및 충전 기술 적용분야

 숭실대가 한층 발전된 무선충전기술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상용화에 나섰다.

 숭실대 산학협력단은 ‘무선에너지 전송장치 및 무선에너지 송수신 시스템’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치고 최근 기술이전 대상 기업을 물색중이다. 이미 시제품 제작까지 완료한 상태로 대상 기업 브리핑까지 예정돼 있어 상용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철헌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교수가 개발한 무선충전기술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노트북, PMP 등 휴대형 전자기기와 전기자동차 등에 내장된 2차 전지를 무선 충전 할 수 있다. 전력을 수신하고 발산하는 전송부를 설치하면 반경 최대 1.5m 내에서 자동으로 무선 충전이 이뤄진다. 전송부 접촉을 통해서만 충전이 가능했던 기존 무선 충전기술에 비해 한단계 발전한 기술이다.

 서 교수는 자기공명방식을 통해 자기장 에너지 전송거리를 크게 늘렸다. 전송부 크기는 기존 대비 60% 가량 감소한 반면 전송효율은 15% 증가했다. 자기공명방식은 퀄컴과 인텔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기술 시연에는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정식 상용품은 개발되지 않았다.

 업계는 자기공명방식이 기술 표준이 될 경우 기존 자기유도방식 대체는 물론 유선 충전에 의한 전력 공급 체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했다.

 숭실대 산단은 스마트폰 보급으로 무선 충전 수요가 커짐에 따라 관련 기술의 시장가치가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무선 충전기 시장은 지난해 3억8000만달러 규모였지만 오는 2014년에는 42억8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무선 충전기 생산량은 지난해 200만대에서 2014년 2만38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철헌 교수는 “기존 기술은 무선 충전 가능 거리가 불과 몇 mm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할 때 1.5m의 전송거리를 가진 해당 기술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일 것”이라며 “자기공명방식 무선충전기술은 향후 모바일 기기는 물론 전기자동차, 의료·바이오 분야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스마트폰 무선 충전이 가능하도록 제작한 시작품
스마트폰 무선 충전이 가능하도록 제작한 시작품
메타물질을 이용한 자기공명 방식의 무선에너지 충전 방식
메타물질을 이용한 자기공명 방식의 무선에너지 충전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