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건설 · 아이넷 · B&S 3사 합병키로…매출 3조원대 건설 · 유통사 출범

 코오롱이 코오롱건설과 코오롱아이넷, 코오롱B&S 3사를 합병한다.

 코오롱은 오는 11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코오롱건설·코오롱아이넷·코오롱B&S 3개 계열사를 합병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코오롱그룹 내에 연매출 3조원대 합병 법인이 출범하게 됐다.

 합병 법인은 오는 12월 28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합병 회사는 각사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해외 플랜트 및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매출액 3조7000억원과 영업이익 1500억원을 달성하는 동시에 내수와 수출 비중을 균형 있게 맞추기로 했다. 불확실한 세계 경기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춘다는 것이다.

 3사 합병으로 코오롱은 건설과 정보기술(IT) 간 시너지 제고는 물론이고 이종산업 간 융합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법인은 당장 코오롱건설의 글로벌 플랜트 수주 활황을 바탕으로 코오롱아이넷의 IT 역량을 결합, 건설IT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 관계자는 “건설 분야에서 IT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건설과 IT가 분리된 현재와 달리 합병법인으로 일원화되면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코오롱건설이 기존에 확보한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 IT 수요를 발굴하면 합병법인의 IT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오롱건설은 최근 해외 환경·플랜트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현재 1조3000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코오롱아이넷은 무역·IT유통 전문업체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B&S는 지난 8월 코오롱글로텍에서 분사한 신설 법인으로 BMW 등 해외 자동차 유통·AS 시장에서 선두업체다.

 코오롱은 계열사 간 합병으로 대외 신인도 및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