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소폭 하락한 상태에서 옆으로 기어가고 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9.24포인트(0.54%) 내린 1,713.85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종가보다 소폭 내려 1,713.10으로 거래를 시작한 지수는 장중 한 때 1,730선에 육박했으나 다시 하락해 1,700대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장 초반 1시간 동안 거래량이 1억주를 가까스로 넘길 정도로 시장이 한산한 편이다.
이같은 `눈치보기`는 독일 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기능확대에 관한 표결을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독일이 증액안을 통과시키면 유로존 재정위기가 한 고비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변수를 확인하려는 심리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1,700을 속절없이 내줬던 전례와 달리 박스권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484억원, 개인은 545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70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286억원 순매도가 이뤄지고 있다. 비차익거래가 326억원 매수우위지만 차익거래는 615억원 매도우위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36%)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철강(-1.79%), 화학(-1.08%) 등이 비교적 많이 떨어졌고, 대부분 업종은 1% 이하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 전망이 어두워진 탓에 SK이노베이션(-5.00%), S-Oil(-5.02%) 등 정유주의 낙폭이 커졌다.
반면에 외국인 매수세가 붙은 하이닉스(1.22%), LG전자(3.88%) 등 IT주는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전날보다 2.06포인트(0.47%) 내린 432.14에 거래되고 있다.
다음(-2.30%), CJ오쇼핑(-1.48%), CJE&M(-2.24%)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모두 약세다.
에스엠(4.71%), 로엔(5.88%) 등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선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