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함께 한 로지텍 30년

  혁신과 함께 한 로지텍 30년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 기록을 이어가겠다.”

 박재천 로지텍코리아 지사장은 창립 30주년을 맞는 로지텍 본사의 성장성을 국내에서도 이어가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로지텍코리아 창립 10주년이기도 한 올해 박 지사장은 할인양판점 등으로 판매채널을 확장하고 보급형 제품 출시도 늘리며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박 지사장은 “마우스나 키보드로 제한된 회사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오디오나 웹캠·헤드세트·이어폰·도킹스피커 등 다양한 라인업을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81년 10월 2일 대니얼 보렐이 두 명의 공동창업자와 스위스 애플스(Apples)에 문을 연 로지텍은 지난해 매출 23억달러를 기록할 정도의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1984년 HP로부터 연간 2만5000대 OEM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본격적으로 마우스를 생산하기 시작한 로지텍은 이듬해 최초의 대중적 마우스 ‘C7’을 출시해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1988년 스위스 SWX 주식시장에 상장한 로지텍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최초의 마우스 ‘시리즈 9’을 발표한다. 이때 적용된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양손 형태에 맞는 아치형 디자인은 이후 로지텍 제품의 특징이 된다. 1989년 IBM과 손잡으면서 마우스 시장 선두주자로 올라선다.

 1990년 로지텍은 네 가지 모양과 크기를 가진 마우스맨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1년 뒤 최초 전파 기반 무선마우스 ‘마우스맨 코드리스’를 출시한다. 이 마우스는 27㎒ 주파수를 사용하며 이후 로지텍 무선제품 표준이 된다.

 1990년대에는 영상카메라와 PC용 스피커, 게임용 조이스틱, 웹카메라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1997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로지텍은 2000년대 들어 얼티밋이어, 라이프사이즈 커뮤니케이션즈를 인수하며 이어폰과 영상회의 시스템 사업에도 진출해 2008년 마우스 누적판매량 10억개 돌파라는 신화를 달성한다. 로지텍은 최근 아이패드용 키보드를 출시하며 스마트패드용 주변기기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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