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투자증권이 신생 해지펀드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시딩 사업에 나선다.
우리투자증권(대표 황성호)은 29일 우리투자증권 본사에서 헤지펀드 시딩 전문 운용회사인 프랑스의 뉴알파(대표 안투안 롤랑)와 아시아 신생 헤지펀드 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헤지펀드 시딩이란 3년 미만 신생헤지펀드에 자금을 제공해 수익을 나누는 헤지펀드 간접 투자 사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우리투자증권과 뉴알파는 내년 상반기까지 아시아와 유럽에서 총 1억달러를 조성하고, 조성된 자금으로 아시아 신생 헤지펀드에 투자하게 된다.
펀드 운용은 2008년 우리투자증권의 자회사로 싱가포르에 설립된 우리앱솔루트파트너스(WAPs)에서 맡게 된다. 펀드 성공을 위해 우리투자증권 자체자금도 투자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헤지펀드 시딩으로 일반적인 헤지펀드 투자수익 8%보다 2~3% 더 높은 10~11% 수익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헤지펀드 시딩이 펀드 투자수익 외에도 투자펀드와 별도의 계약을 맺어 펀드의 운용과 성과보수 일부를 추가 수익으로 분배 받는 이중 수익구조를 가지기 때문이다. 시딩 비즈니스는 금융위기 이후 크게 활성화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시딩 자금투자에 그치지 않고 투자 헤지펀드의 마케팅과 상품 개발까지 육성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헤지펀드에 대한 자금 지원과 재산 보관, 관리, 매매 체결 및 결제 등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과도 큰 연관성을 갖고 있어 향후 프라임브로커리지 업무를 수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제휴로 향후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및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을 선점할 기회를 가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