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절반, 정보 보존 전략 없다 … e디스커버리 전략 부재

 글로벌 기업 절반 가량은 전자정보를 보존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30%는 정보 보존 정책이 여전히 논의 단계라고 답했고, 아예 논의 계획조차 없다고 답한 곳도 14%에 달했다.

 시만텍은 30일 ‘2011 기업 정보 보존 및 e디스커버리 현황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절반가량은 전자 정보 관리 소홀에 따른 법적 제재 등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보 보존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보존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 이유로는 필요성 부재(41%), 비용 과다(38%), 책임자 부재(27%), 시간 부족(26%) 및 전문지식 부재(21%) 등을 꼽았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e디스커버리 요청에 주로 이용되는 문서 유형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가 파일 및 문서(67%)를 꼽았고, 데이터베이스나 애플리케이션 데이터(61%), 이메일(58%)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쉐어포인트 파일(51%)이라는 응답도 절반에 달했고, 인스턴트 및 텍스트 메시지(44%), 소셜 미디어(41%)를 꼽은 응답자도 절반에 가까웠다.

 시만텍코리아 기술사업 본부장 겸 CT785O인 조원영 전무는 “이번 조사 결과 이메일이 더 이상 e디스커버리 요청의 주요 정보 소스가 아니라는 사실은 기존 관행에서 벗어난 큰 변화”라며, “기업의 법무 및 IT 부서는 단순히 이메일 저장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부서간 협업을 통해 효과적인 정보 보존 정책을 개발하고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1 기업 정보 보존 및 e디스커버리 현황 보고서’는 어플라이드 리서치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2달간 28개국 2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조사대상 기업은 임직원수 1000명 이상의 다양한 산업군을 포함했으며, 응답자는 기업의 IT 관리 및 법무 부서 담당자로 구성해 기업의 정보 보존 및 e디스커버리 현황과 전반적인 실태를 파악하도록 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