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을 빼고 근육을 키우는 힘겨운 노력을 통해 단단한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29일 서울 명동 본사에 열린 KB금융지주 창립 3주년 기념식에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어 회장은 “한동안 1등은행으로서 자존심도 상했지만, 과거보다 많은 부분 개선이 이뤄졌다”면서도 “아직도 3년 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주사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대내외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KB의 미래 비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최고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지닌 조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어 회장은 “캐피털, 저축은행 업무 등 소비자금융 분야에서도 기회가 되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 한다”며 “아시아 등 신흥 전략시장 내 전진기지 구축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해 최종적으로는 현지 은행을 인수, 해외 금융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 회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긍정적으로 본다”며 국내 금융사의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KB지주의 우리은행, 동양생명, 동양증권 인수합병(M&A) 가능성은 부인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