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회장 "단단한 체력 만들어야"

KB금융지주 사장단, 직원 등 50여명은 29일 오전 서울 노인복지센터를 찾아 노인 2000여명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노인들께 제공할 식사를 나르고 있다.
KB금융지주 사장단, 직원 등 50여명은 29일 오전 서울 노인복지센터를 찾아 노인 2000여명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노인들께 제공할 식사를 나르고 있다.

 “지방을 빼고 근육을 키우는 힘겨운 노력을 통해 단단한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29일 서울 명동 본사에 열린 KB금융지주 창립 3주년 기념식에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어 회장은 “한동안 1등은행으로서 자존심도 상했지만, 과거보다 많은 부분 개선이 이뤄졌다”면서도 “아직도 3년 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주사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대내외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KB의 미래 비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최고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지닌 조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어 회장은 “캐피털, 저축은행 업무 등 소비자금융 분야에서도 기회가 되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 한다”며 “아시아 등 신흥 전략시장 내 전진기지 구축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해 최종적으로는 현지 은행을 인수, 해외 금융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 회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긍정적으로 본다”며 국내 금융사의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KB지주의 우리은행, 동양생명, 동양증권 인수합병(M&A) 가능성은 부인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m

어윤대 회장 "단단한 체력 만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