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국내 대기업과 애플이 일체형 터치스크린패널(TSP) 특허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스마트패드(태블릿PC) 특허 전쟁이 일체형 TSP 특허 확보로 파급되는 모습이다.
29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가 1994년 이후 한국·미국·일본·유럽 PCT특허 799건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삼성·LG·애플 주도로 매년 일체형 TSP 관련 특허가 100건 이상 출원되고 있다.
2008년 이후 미국에서 일체형 TSP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회사는 LG디스플레이(23건)고, 뒤를 이어 애플(21건)·삼성전자(17건)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한국에서는 LG디스플레이(49건)·삼성전자(15건)·LG이노텍(8건) 순으로 특허 출원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체형 TSP 특허 중 가장 많이 출원된 것은 LCD 일체형 터치로 66% 비중을 차지했다. LCD의 컬러필터에서는 대량의 노이즈가 발생하기 때문에 일체형 터치 제품이 아직 상용화된 사례가 없다. 그러나 LCD는 AM OLED보다 가격이 싸고, 고화질 구현에 유리하기 때문에 일체형 터치 구현을 위한 특허 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도 LCD 일체형 터치스크린 특허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커버유리 일체형 터치스크린 및 OLED 일체형 터치에 관한 특허도 꾸준히 출원하고 있다.
터치 업계 관계자는 “ITO글라스 TSP를 주로 사용하는 애플이 일체형 TSP 관련 특허 확보에 집중하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향후 아이폰 후속 모델에 새로운 터치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준비작업 차원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체형 TSP는 ITO필름을 없앤 기술로 기존 필름형 TSP(GFF)보다 투과율이 높고, 얇게 제조할 수 있어 스마트 기기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강화유리에 인듐주석산화물(ITO) 센서를 일체화한 ‘커버유리일체형터치(G2)’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등 디스플레이에 ITO 센서를 일체화한 ‘디스플레이일체형 터치(OCTA)’로 구분된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