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럽위기 해결기대로 46P 상승…1,769

外人·기관 사흘째 `쌍끌이` 매수

투자심리 개선, 나스닥선물 급등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급등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46.20포인트(2.68%) 오른 1,769.29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보다 소폭 내려간 1,713.10으로 거래를 시작한 지수는 장 초반 1,700선 붕괴 직전까지 갔지만, 개인을 제외한 주요 매매주체들이 강한 매수세를 형성해 반등에 성공했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해 617종목이 올랐고, 229종목이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이날 상승은 독일 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증액안 표결을 통과시킬 것이란 기대가 무르익은 덕분으로 해석된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오전 내내 하락하던 나스닥100지수선물도 이날 오후 들어 15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EFSF 증액안 통과 가능성에 기대를 드러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177억원어치를, 기관은 1천834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2천8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투신이 1천445억원, 연기금이 1천931억원 매수우위를 보여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특히 연기금은 이달 5일부터 17거래일 연속 순매수해 지수를 떠받쳤다. 지난해 7월 이후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683억원 순매도가 이뤄졌다. 차익거래는 1천845억원 매도우위, 비차익거래는 1천162억원 매수우위였다.

전기전자(IT) 업종이 4.65% 올랐다. 삼성전자(3.72%), 하이닉스(6.33%), LG전자(11.15%) 등 대형 IT주가 모처럼 급등했다.

증권(4.87%)과 건설(3.49%) 등 그동안 대외 악재로 짓눌려 있던 업종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대형주(2.96%)가 중형주(1.07%)나 소형주(1.34%)보다 월등히 많이 오른 점도 눈에 띄었다.

`눈치보기`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과 달리 거래량은 3억6천943만주, 거래대금은 6조5천950억원으로 전날보다 증가했다.

코스닥지수는 9.06포인트(2.09%) 오른 443.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반도체가 8.50% 급등했고, 에스에프에이(3.87%), 성우하이텍(4.31%) 등도 많이 올랐다.

아시아 주요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99%, 대만 가권지수는 0,50% 각각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오른 1,173.5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