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SW 특허 리스크] LG전자, 팬택은 예의주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 대한 로열티를 주게 되면서 LG전자와 팬택도 파장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LG와 팬택은 당장 마이크로소프트가 안드로이드 관련 로열티를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하지만 특허 협상이 시작될 때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LG전자는 특허관련 전문가들 수시로 채용해 조직을 강화 중이다.

 LG와 팬택은 대부분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상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답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특허 협상은 대부분 비밀유지계약이 걸려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LG, 팬택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 전략적 제휴는 MS가 안드로이드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 것보다 윈도 플랫폼을 확대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분석했다.

 LG관계자는 “LG는 2009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포괄적 협력을 하는 등 관계가 좋다”며 “이번 삼성·MS 제휴가 당장 LG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팬택 관계자도 “MS는 삼성과 제휴로 위기에 몰린 윈도 플랫폼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팬택은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하지만 삼성전자에 이어 LG와 팬택에도 특허 협상을 이미 벌이고 있거나 요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