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사전예약` 요거 애매합니다~ 제가 정해 드려요!"...소비자원 피해주의보

"`아이폰5 사전예약` 요거 애매합니다~ 제가 정해 드려요!"...소비자원 피해주의보

"아이폰5, 출시 안하는 건 아니에요. 기자간담회 한다니 곧 나올 모양이에요. 그런데 아직 나오지 않은 걸 예약판매하다니, 요거 애매합니다. 애정남이 정해 드려요. 잘못하다가는 낭패볼 수도 있어요"

다음달 4일 미국 현지에서 개최되는 기자간담회에서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5` 발표가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이 아이폰5 사전예약에 대한 피해 방지에 나섰다.

이데일리 등 언론 보도 및 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는 최근 아이폰5 사전예약 실태를 점검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피해주의보`를 내렸다.

애플은 10월 4일 아이폰5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출시 및 공급 일정을 고려하더라도 빨라 봐야 11월은 돼야 국내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 이에 따라 현재 SK텔레콤이나 KT 등 통신사들도 예약 가입은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휴대폰 판매점 등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자체적인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아이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194에는 아이폰5 사전예약에 대한 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신문은 "아이폰5를 도입하는 통신사와 상관없이 판매점들이 자체적으로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이들 판매점은 사전예약을 명목으로 사용자들의 전화번호와 주민번호 등을 미리 받고 아이폰5가 출시되면 한꺼번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소비자원은 이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등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예약금을 명목으로 한 금전 피해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소비자원의 입장이다. 신문은 "실제로 지난 아이폰4 출시 당시 사전 예약을 빌미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계약금을 명목으로 금전을 갈취하는 사례도 발생한 바 있다"며 "통신업계도 관련 피해를 줄이기 위해 판매점 관리와 사용자 공지에 나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