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러리스 카메라 1위 간다

 삼성전자가 미러리스 카메라59 시장 1위를 선언했다. 향후에는 모든 삼성전자 기기와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통신 기능을 탑재해 카메라에서의 클라우드 서비스 실현에도 나선다.

 삼성전자는 29일 서울 서초동 딜라이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0만 화소급 고성능 미러리스 카메라 ‘NX200’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이달 초 독일 IFA 2011에서 처음 공개한 것으로 미러리스 방식 중 처음으로 2000만 화소를 넘어 주목받았다.

 NX200은 2030만 화소 대형 APS-C 타입 CMOS238 센서를 채택해 DSLR42급 화질을 구현하는 게 강점이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DRIMe3 DSP 칩을 적용해 해상력과 이미지 품질을 높였다.

 감도는 전작 NX100의 최대 감도 ISO221 6400보다 크게 높인 ISO 12800을 지원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고화질 촬영이 가능하다. 초당 7연사가 가능하며 11.6×6.2×3.6㎝ 크기에 무게 220g으로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1080p 풀HD급 동영상도 지원한다.

 촬영 편의를 위해 다양한 기능도 적용했다. ‘스마트패널’은 디스플레이에서 핵심 메뉴를 직접 조작할 수 있도록 해주며, 렌즈에 도입한 ‘아이펑션 2.0’ 기능으로 다양한 장면모드와 디지털필터를 활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에는 반응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비가 낮은 3인치 AM OLED176 패널을 적용했다.

 초광각 16㎜ 팬케이크 렌즈, 60㎜ 매크로552 렌즈, 18-200㎜ 슈퍼 줌 렌즈, 85㎜ 인물 촬영용 렌즈를 새롭게 선보였다. 삼성전자 미러리스용 렌즈는 총 9종으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미러리스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자사 S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해 TV·갤럭시S·갤럭시탭 등과 호환되는 카메라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DSLR보다는 당분간 미러리스에만 개발력을 집중한다.

 한명섭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전무)은 “국내에서 압도적 1위를 점하고 있는 콤팩트 카메라 점유율을 미러리스에서도 실현할 것”이라며 “미러리스에서만 올해 세계서 17만~2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국내 콤팩트 카메라 시장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44.1%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미러리스 시장 규모를 300만대로 추산했다. 2012년 550만대, 2014년 1300만대로 DSLR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