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의회가 29일 저녁(한국시각)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을 승인했다.
EFSF에 가장 많은 분담금을 내는 독일이 증액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국가부도 위기에 처한 그리스가 구제될 가능성이 커졌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EFSF 증액안은 독일 하원 표결에서 찬성 523표, 반대 85표, 기권 3표로 가결됐다.
이번 독일 의회의 EFSF 증액안 승인에 따라 17개 유로존 회원국 가운데 EFSF를 승인한 나라는 11개국으로 늘었다.
독일 의회의 결정으로 나머지 6개 유로존 회원국도 그리스 구제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7월 EFSF의 규모를 종전의 2500억유로에서 4400억유로로 늘리고 대출 한도도 확대하는 내용의 ‘2차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에 합의했다.
그동안 외신들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여당의 찬성표만으로는 과반수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보고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에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민주당은 기본적으로 EFSF안에 동의하지만 추가적인 기금확대안에는 반대해 의회 내에서 갈등을 겪어 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