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들의 가장 편리한 `발` 지하철과 버스 요금이 내년 상반기까지 200원씩 오른다.
서울시는 30일 물가 상승과 환승 할인 등으로 인한 대중교통 운영기관의 적자 누적에 대한 대책으로 11월 중 시내버스 및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요금을 100원씩 인상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추가로 100원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대중교통 요금이 오르는 것은 지난 2007년 4월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이에따라 현재 교통카드 요금 기준으로 900원인 지하철과 간선ㆍ지선버스의 기본요금은 올해 1000원, 내년 상반기엔 1100원으로 오른다. 버스의 경우 700원인 순환버스는 900원으로, 광역버스는 1700원에서 1900원으로 인상된다.
또 청소년ㆍ어린이 기본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720원과 450원에서 내년 상반기 880원ㆍ550원으로 오르게 된다.
서울시가 요금 인상 요인으로 밝힌 대중교통 운영기관의 적자 규모는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 는 지난해 4786억원이 적자로 2007년 대비 24.1% 가 증가했다. 버스 역시 올해 적자 규모가 3069억원으로 2007년에 비해 86%가 증가한 수준이다. 서울시는 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왔지만 현재 요금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의 운송 원가를 모두 반영하면 지하철은 약 400원 인상이 필요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폭을 200원으로 추진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