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스마트폰 +α전쟁 <상> 프리미엄 서비스

삼성 `아이폰5`에 맞설 비밀병기 준비중

[집중진단] 스마트폰 +α전쟁 <상> 프리미엄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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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α전쟁이다.’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전운이 감돈다. 마침내 애플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5’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도 맞불을 놓을 태세다. 창과 창, 창과 방패가 맞붙을 기세다. 시장은 많이 바뀌었다. 초창기 하드웨어 성능과 앱 생태계가 승부를 갈랐지만, 소비자들은 이젠 ‘+α’를 원한다. 기업들도 저마다 비밀병기를 준비했다. 이 싸움의 승자만이 향후 시장을 주도한다. ‘스마트폰 +α전쟁’의 관전 포인트를 3회에 걸쳐 조망한다.

 

 삼성전자는 4일 모바일 클라우드 ‘S클라우드’ 시범서비스에 돌입한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을 공개하는 날이다. 지난해 6월 애플이 ‘아이폰4’를 공개하는 당일 ‘갤럭시S’로 맞불을 놓은 것과 비슷한 전략이다. 하지만 이번엔 스마트폰이 아닌 서비스가 주연 배우로 나섰다. 스마트폰 시장의 달라진 대결구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스마트폰 +α전쟁’의 첫 번째 전장은 프리미엄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준비 중인 모바일 클라우드 맞대결이 가장 큰 관심사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미 인터넷과 통신 업체들이 선보여 생소한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 제조사의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가장 최적화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매출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스마트폰 재구매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 이탈을 막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료 메시지도 ‘킬러 서비스’로 떠올랐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각각 ‘아이메시지’ ‘챗온’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카카오톡’ ‘마이피플’ ‘올레톡’ 이미 쟁쟁한 서비스가 버티고 있는데, 휴대폰 업체가 굳이 뛰어드는 이유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일맥상통한다.

 소비자들이 무료메시지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로열티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무료 메시지가 활성화되면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바일광고와 같은 수익모델도 붙일 수 있다. 애플은 이미 모바일광고 ‘아이애드’를 서비스 중이고, 삼성전자도 바다폰을 시작으로 모바일광고에 나선다.

 음악·게임 등 킬러 콘텐츠 싸움도 가열될 전망이다.

 애플은 ‘아이튠스매치’라는 신개념 음원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자신의 PC에 있는 음악을 아이튠스 스토어에서 매칭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4세대(G) 이동통신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을 통해 처음으로 네트워크 대전게임이나 고화질(HD) 게임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이를 구현할 하드웨어와 인프라에서 갈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동형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굳이 휴대폰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인터넷과 통신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앞으로 스마트폰은 서비스와 연계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를 잘 연계해줄 LTE와 같은 디자인 폼팩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빠른 통신속도와 고화질을 구현하는 LTE폰을 일제히 내놓은 국내 업체들이 다소 유리한 싸움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정호 로아그룹 이사는 “동영상·게임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디스플레이 크기와 해상도에서 앞서는 국내 LTE폰이 아이폰보다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클라우드와 같은 서비스도 결국 협력사를 얼마나 잘 갖추느냐 하는 생태계 싸움의 확장이어서 승부를 예단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삼성 vs 애플 프리미엄 서비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