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출시될 킨들 파이어, 벌써 10만대 주문 들어와

아마존은 "앵그리버드 등 인기 게임 앱들도 킨들 파이어에서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아마존이 테스트 완료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아마존은 "앵그리버드 등 인기 게임 앱들도 킨들 파이어에서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아마존이 테스트 완료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지난 수요일(28일. 현지시각) 발표된 아마존의 7인치 태블릿PC가 발표 1일 만에 10만대에 가까운 주문을 받았다고 한 시장분석업체가 밝혔다.

 30일(현지시각) 인포메이션위크는 시장조사분석 업체인 e데이터소스를 인용해 아마존 킨들 파이어가 발표 24시간 만에 9만 5000대의 주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애플 아이패드의 경우 발표 1일 만에 30만대 주문이 들어왔지만 킨들 파이어가 11월 15일 출시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좋은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e데이터소스는 이번 주 새로 발표된 아마존 킨들 와이파이(79달러), 킨들 터치(99달러), 킨들 터치 3G(148달러) 등 전자책 리더도 총 2만5000대의 주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킨들 파이어는 이보다는 가격이 높은 199달러지만 다른 세 가지 킨들 제품보다 월등한 주문량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는 새 킨들 제품군들의 판매가 “수백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회장에서 주장했다.

 11월 중순 출시되는 킨들 파이어는 199달러라는 가격이 정해져 있으며 8GB 내장 스토리지와 1024×600 해상도, 멀티터치 7인치 스크린, 와이파이 지원을 제공한다. 프로세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음악이나 영화 스트리밍에 불편함이 없도록 고속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하지만 3G, 카메라 기능 등은 지원되지 않는다.

 업계 분석가들은 제프 베조스 CEO가 발표한 이 사양대로라면 원가는 199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파이퍼 제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킨들 파이어 1대당 50달러를 손해볼 것으로 추정했다.

 아마존 킨들 파이어는 안드로이드 운용체계의 커스텀 버전을 플랫폼으로 한다. 아이패드2와 비교하면 여러 면에서 사양이 떨어지지만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내 수십만 음악, 전자책, 영화, 잡지, 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패드의 경쟁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패드 외 기존 태블릿PC들이 아이패드와의 경쟁에서 추풍낙엽처럼 맥을 못 췄던 데에는 안드로이드 앱 마켓의 빈약한 태블릿PC 앱에도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스토리지도 물론 사용 가능하다.

 현재 아마존닷컴의 메인페이지에는 킨들 신제품들 출시를 알리는 공지가 노출되어 있는데 “세상에는 두 가지 기업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돈을 더 긁어내려는 기업과, 소비자들이 돈을 덜 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기업. 아마존은 후자입니다”라며 킨들 파이어 등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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