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일부 교수가 사외이사를 맡은 기업으로부터 연구용역을 맡아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권영진 의원(한나라당)은 서울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대 교수 4명이 사외이사를 겸직하면서 해당 기업이나 계열사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교수는 지주회사나 조선, 항공 관련 회사 사외이사에 재직하면서 지난 3∼4월 해당 회사로부터 기술지도 자문이나 경영능력 향상 등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맡았다. 각 교수들이 받게되는 연구용역비는 각각 7200만∼4억5500만원에 이른다.
서울대는 교수 1887명 가운데 174명(9.2%)이 영리기관에서 각각의 직책을 맡고 있다. 이중 110명은 대기업과 은행 등의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다.
권 의원은 “대학본부는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교원이 대가성으로 의심받을 만한 연구용역 수탁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엄격히 관리해야 하며 금전 수령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9월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교수가 회사로부터 받는 금전적 제공 내용을 신고하도록 지침을 신설했으나 지난해 금전수령 내역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