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개발한 초미니 가습기가 화제다. ‘포기(FFOGGY)G’[http://www.shoop.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593&category=001004]는 담뱃갑만한 크기에 건전지로 돌아간다. 물을 산소로 만들어주는데다 계절에 관계없이 쓰이는 별난 제품이다.
제조회사에서는 원래 화장이 얼룩지거나 번지지 않게 화장수를 뿌려주는 미스트 대체품으로 개발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피부보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엉뚱한 상품이다. 습도가 높은 여름이든, 건조한 겨울이든 냉난방이 되는 사무실은 항시 건조하다. 특히 모니터를 자주 들여다보는 사무직의 경우 눈이 건조해 뻑뻑해지기 쉽다. 이럴때 안구와 눈주변에 뿌리면 건조함이 사라진다. 간지럽던 피부도 잠잠해진다.
가습기 스위치를 누르면 아주 미세한 물입자들이 3초간 뿜어져 나온다. 물입자의 크기에 해답이 있다. 분사구엔 미세한 구멍 2,000개가 있다. 물탱크에 있던 물방울이 이곳을 통과하면서 크기 12㎛(마이크로미터,혹은 미크론,1㎛=0.001㎜)의 초미세 입자로 잘게 쪼개진다. 물입자 크기가 이 정도면 차원이 다른 물이다. 모공의 크기는 25㎛ 정도라 평상시에는 물이 쉽게 스며들지 못한다. 그래서 물과 자주 접촉하면 보습이 되기는커녕 유수분균형이 깨져 오히려 피부가 까칠해진다. 이 가습기의 물입자는 모공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크기라 피부에 즉시 흡수된다. 분무되는 양은 보잘 것 없지만 피부에 흡수되는 비율은 몇배로 높아지면서 강력한 보습효과를 낸다. 뿌린 뒤 손으로 톡톡 두드려주면 흡수가 더 잘된다.
‘포기(FFOGGY)G’에선 물만 나오는 게 아니다. 덤으로 산소가 나온다. 물분자를 잘게 부수면 `양이온 H+`과 `음이온 O-`‘로 나눠지면서 음이온(산소)이 생긴다. 바로 `레나드 효과`(폭포수 이론 : 독일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필립 레나드(Phillip A. Lenard))다. 이 원리로 가습기를 틀어 얼굴에 대는 순간 폭포 옆에 있는 것처럼 시원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일반 건전지로 작동한다. 정가 12만8,000원이지만 아이디어 신상품 쇼핑몰 SHOOP(www.shoop.co.kr)에서 8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초미니 가습기 최저가 쇼핑몰=http://www.shoop.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593
전자신문미디어 서영진기자 artjuc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