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김장철에도 채소류 수급 안정될 것"

"소비자물가교육 강화‥합리적 소비방안 제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최근 기상여건 개선으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채소류는 김장철에도 생산이 증가하면서 수급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장관은 이날 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무, 배추 생산량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대파 등 일부 양념류 출하량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김장 물가가 서민 밥상 체감물가의 시금석인 점을 감안해 주요 품목별 수급동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고추와 소금 등에 대해서는 수입물량 공급 확대 등으로 미리 대비해 양념류 가격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박 장관은 9월 소비자물가에 대해 "8월보다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중장기적 구조적 과제와 미시적 대응 과제를 차질없이 집행할 것을 주문했다.

박 장관은 또 물가 관련 소비자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의 지속적 안정을 위해선 편법적인 가격 인상에 대한 범국민적 감시와 합리적 소비문화 등 소비자 차원의 노력도 중요하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의 경제교육 프로그램에 소비자물가 교육을 크게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류비, 통신비, 농산물 등 소비자 관심 사안에 대해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알려주겠다는 것이다.

소비자원을 비롯한 전문기관에서 교육콘텐츠를 개발하고, 경제교육단체에서 이번 달부터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인터넷, TV, 신문, 스마트폰 등 다양한 매체를 함께 활용해 교육 효과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박 장관은 이날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5.3% 인상됨을 언급하면서 "원가연동제가 적용돼 지난 7월과 9월에 인상될 계획이었으나 물가부담 때문에 두 차례 연기했다가 이번 달에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도시가스요금 인상과 함께 가스공사 등 공급주체들은 원가절감 노력을 배가해서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장관은 고(故) 스티브 잡스에 대해 "급변하는 상황에 미리 내다보고 고객의 가치와 욕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혁신적인 생각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소비문화를 창조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