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누리, 스마트폰 자판입력 앱 `열린 정음` 개발

 유비누리(대표 노성현)는 세계 거의 모든 언어 발음을 입력할 수 있는 스마트폰 자판입력 애플리케이션인 ‘열린 정음’을 개발해 자체 앱스토어인 ‘앱질(www.appzil.com)’과 안드로이드마켓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유비누리와 한글자판 개발업체인 크로스다이얼(대표 박찬용)이 공동 개발한 ‘열린 정음’은 훈민정음이 한글이 되는 과정에서 사라진 4개의 자음과 아래아(ㆍ), 여린시옷(ㅿ), 순경음 비읍(ㅸ), 순경음 피읖(ㆄ)등을 표현할수 있으며, 한글을 통한 외국어 발음에서 가장 큰 한계였던 [v], [f], [l], [ð], [θ], [〃] 등을 표기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열린 정음’을 활용하면 현재 한글 자모음으로 표기되는 1만1172가지 글자보다 많은 1만7850가지의 글자를 표기할 수 있어 한글의 외국어 표기능력을 한층 개선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어체 글자는 스마트폰 단말기상에서 완성체로 표현할 수가 없어 이어쓰기 형태로 표현이 된다고 밝혔다.

 ‘열린 정음’은 최근 국가 표준으로 확정된 ‘천지인 한글입력’ 자판배열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문자 입력 방식은 터치방식과 더불어 전후 좌우로 밀어 쓰는 방식을 적용했다. 또 일부 자음 버튼을 분리함으로써 기존 자판에 비해 입력을 위한 손가락 움직임을 최소화했고 기존 한글자판에서 자주 발생하는 자음충돌 현상을 해소했다.

 박찬용 크로스다이얼 대표는 “한글은 디지털 시대, 특히 모바일 시대를 겨냥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과학성을 띠고 있다”며 “입력자판 수가 줄어들수록 더욱 가치를 발휘하는 문자는 세계에서 한글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한글입력에 관한 여러 개의 특허를 갖고 있는 박 대표는 그동안 단축 천지인 자판, 한글 감성자판 등 휴대기기용 자판을 개발해왔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