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원전 국민수용성 증진 국제워크숍]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10일 세계 각국의 원자력 이해관계자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확보와 원자력 산업 공동발전 방향 도모를 위한 `원전 국민수용성증진 국제워크숍`을 서울 잠실 롯데호델에서 개최했다. 원자력문화재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원자력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함과 동시에 원전 수출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10일 세계 각국의 원자력 이해관계자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확보와 원자력 산업 공동발전 방향 도모를 위한 `원전 국민수용성증진 국제워크숍`을 서울 잠실 롯데호델에서 개최했다. 원자력문화재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원자력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함과 동시에 원전 수출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세계 원자력 전문가들이 원자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각국 문화와 사회 환경에 맞춘 국민 이해도 증진과 원자력 기술에 대한 신뢰성 확보, 그리고 이를 추진하는 국가의 강한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10일 각국 원자력 이해관계자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확보와 원자력 산업 공동발전 방향 도모를 위한 ‘원전 국민수용성증진 국제워크숍’을 서울 잠실 롯데호델에서 개최했다. 지난해 7월 원자력문화재단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체결한 원자력 평화적 사용에 대한 공공 홍보 및 이해증진 협력에 합의한 이후 첫 결실이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인도네시아·일본·말레이시아·몽골·필리핀·태국·파키스탄·베트남·프랑스·리투아니아 등 원전 도입 예상국 14개국에서 최소 5년 이상 원자력 홍보 및 정보 분야에 종사한 전문가 25명이 참여해 원자력에 대한 각국 국민의 신뢰성과 이해도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핵심 주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급격히 퍼진 원자력 반대여론을 극복하고 국민 신뢰도를 높여 미래 에너지 정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직면한 에너지 위기 현실 앞에 원자력을 대체할 에너지는 없다는 데 동의하고 후쿠시마 사고로 실추된 원자력의 공신력을 회복하기 위해 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원자력 관련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낀 계기가 됐다. 정확한 정보 공유를 통해 정부·기업·국민이 원자력에 대해 각자 위치에서 적절한 계획과 행동을 취하는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재환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은 “원전 정책 추진 시 가장 큰 장애요인은 국민의 이해와 신뢰도”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각국 전문가들이 그들을 설득하기 위한 이론적 지식과 실무전략, 각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함께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비치코프 IAEA 사무차장은 원자력 신뢰도를 증진하기 위한 방법은 국가적·사회적 문화 다양성을 고려해 다각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의 방법으로 모든 국가의 원자력 신뢰도를 향상할 수는 없으며 지금보다 사회·정치적 이슈에 역점을 둬 이해당사자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포괄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근모 한국전력 고문은 원자력에 대한 기술 신뢰성 확보 국가의 정책적 리더십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 고문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과도한 반대여론 형성으로 몇몇 국가의 원전 정책이 흔들리고 있지만 국가 에너지 미래비전 차원에서 흔들리지 않는 에너지 정책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정책적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무결점 원전기술과 전문 인력 양성으로 공공의 신뢰도를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치코프 IAEA 사무차장은 “워크숍이 사례 검토와 이론적 접근을 통해 원자력 정책 성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뢰성 확대의 핵심 이슈를 발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전 국민수용성증진 국제워크숍’은 14일까지 각국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진행, 신규원전 도입국 지원 및 원자력 인력양성을 위한 공동사업을 모색한다. 참석자들은 워크숍을 통해 국가 간 정보를 교환하고 고리원자력발전소 등 국내 원자력시설도 시찰할 예정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