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홈&쇼핑’이 100여명의 인력을 채용하는 등 내년 초 개국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홈&쇼핑(대표 이효림)은 방송인력, 상품기획자(MD) 등 팀장급 핵심 방송인력 100여명을 채용했다고 10일 밝혔다. 홈&쇼핑은 7~8월 두 차례에 걸쳐 경력 공채를 진행한 바 있으며 9월까지 100여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달 말까지 추가 공채를 진행해 인력을 최대 25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홈&쇼핑이 방송 인력을 우선 채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MD 등은 상황에 따라 인원을 조정할 수 있지만 방송 쪽은 필수 인력 규모가 어는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홈쇼핑 업체 인력 현황과 비교해 보면 홈&쇼핑 인력은 충분치 않은 수준이다. 정규직을 기준으로 보면 GS샵과 CJ오쇼핑이 800명,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이 400명, 농수산홈쇼핑이 300명 규모다. 그러나 홈&쇼핑이 계획대로 이달 말까지 250명을 채용할 경우 개국에 필요한 최소 인력은 확보된다. 특히 이달 진행될 추가 채용이 신입 위주인 점을 감안하면 인력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홈&쇼핑으로 인력이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기존 홈쇼핑 업체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상황이다.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이직자 수가 많으면 10명 내외, 적게는 한 자릿수 규모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2001년 현대와 우리·농수산 3개 홈쇼핑사가 생겼을 때는 기존 업체가 두 곳밖에 없어 인력이동이 심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1개 업체가 생기는데 기존 업체가 5개나 돼 이직을 해도 체감지수가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홈&쇼핑은 인력 채용을 이달 내로 마무리 짓고 방송시스템 구축, 택배사 선정 등 내년 1월 개국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종편과 맞물려 있는 채널 선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