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백화점업계와 수수료인하 계속 협의"

"CEO 외유는 문제 안돼..인하안 마련중일 것"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논란이 되고 있는 백화점 판매수수료 인하 문제와 관련, "백화점 업체들이 자체 인하안을 계속 마련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3대 백화점과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지철호 기업협력국장은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빅3` 백화점 최고경영자(CEO)들이 아시아태평양소비업자대회 참석차 출국한 것과 관련, "백화점 CEO들이 해외에 있더라도 협의는 계속할 수 있으며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지난 5일 정재찬 공정위 부위원장과 3대 백화점 CEO 회동에서도 공정위는 `가급적 주말까지 인하안을 내달라`고 독촉한 데 대해 백화점 업체들은 `시간을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공정위측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공정위 관계자는 "아직 업체들이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만큼은 동의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달 6일 합의에 따라 수수료 인하를 모색했다는 것에 대해선 업체들도 동반성장 및 공생발전 의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흡하나마 업체들이 나름대로 판매수수료 인하안을 마련하고 있고, 이를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진전"이라면서 "공정위로선 백화점 업체들이 좀 더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백화점 업체들은 대체로 판매대금을 40일 이내에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내달 초순까지만 이 문제가 해결돼도 이달부터 인하된 판매수수료를 적용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화점업계가 지난달 30일 중소납품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를 3~7%로 인하하겠다고 의사를 타진해오자, 공정위는 좀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인하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며 재고를 요청했으며 지난 5일엔 정 부위원장이 3대 백화점 CEO들을 직접 만나 이를 거듭 재촉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