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런티어]오라컴

 [이프런티어]오라컴

오라컴(대표 정태국)은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모바일 및 멀티미디어 단말기 전문업체다.

 2001년 6월 설립돼 2004년 LG전자 스마트폰 협력사가 됐다. 현재 LG전자 스마트폰 30여개 모델을 반제품 형태로 공급 중이다. 지난해 내수 및 수출용을 포함해 총 860만대를 공급했다. 올해는 1000만대 공급이 목표다.

 2004년 500만달러 수출탑 및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2006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2008년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중소기업청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에 선정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LG전자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사례를 구축한 공로로 중소기업청장상을 받았다. 올해 7월에는 LG전자 최우수 공급업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매년 협력사를 대상으로 품질과 납품실적 및 혁신실적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 공급업체를 선정한다. 오라컴은 메인칩(CPU) 위에 메모리를 적층하는 방법을 안정화해 불량률을 기존 1만ppm에서 600ppm으로 대폭 낮추는 혁신을 이뤄낸 것이 높이 평가돼 최우수 업체로 선정됐다.

 회사 측은 독특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원동력으로 꼽는다. 눈앞의 성과보다 개인 역량 제고를 중시하는 기업이념을 토대로 지난 10년간 지속해 온 혁신활동 산물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회사는 매주 화요일 새벽 특별한 혁신회의를 개최한다. 창업 때부터 10년 이상 지속해 온 프로그램이다. 회의에는 팀장급 이상 모든 간부가 참여한다. 팀별 혁신사례 및 개인 역량 제고를 통한 성과와 목표 등을 발표하는 자리다. 주간 단위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다 보니 혁신은 물론이고 프리젠테이션 자체가 생활화됐다. 정태국 사장은 “직원들 프리젠테이션 능력만큼은 국내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올해부터 자체 브랜드 사업에도 나섰다. 지난해 7월 개발한 차량용 블랙박스(모델명 V1)가 첫 아이템이다. 이 제품은 성능이 우수하고 고장도 없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택시조합으로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올해 초 대전 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택시 4800대에 설치한데 이어 7월에는 대구 개인택시 1만여대에도 설치했다. 이달 중에는 인천 개인택시 6000대에 설치할 예정이다.

 오라컴은 연내 넷북과 포터블 IPTV 등 융합 디바이스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2013년부터는 HD급 블랙박스를 비롯한 유비쿼터스 디바이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8월부터는 PA앰프 수출에도 나섰다. 미국 보겐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학교 강의실에 설치, 무선으로 마이크와 스피커를 연결해 주는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연내 300만달러, 내년 1000만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라컴은 이 같은 사업 영역 확대로 지난해 280억원 수준이던 매출 규모를 올해는 350억원으로 늘리고 오는 2013년까지 500억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태국 오라컴 사장

 “눈앞의 성과보다는 개인역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핵심 코어맨을 많이 양성해야 합니다.”

 정태국 오라컴 사장이 꼽는 경영자 최고 덕목은 ‘인재 양성’이다. 그가 10년 넘도록 매주 새로운 목표와 성과를 발표하는 혁신회의를 지속해 온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교육으로 거둔 성과와 변화는 연말에 보너스로 보상했다.

 정 사장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유명하다.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평소 사업장이 떠나갈 정도로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잦았다. 맘에 안드는 일을 보면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혼쭐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과장급 이상 직원 퇴사율은 1%에도 못 미친다. “자극을 줘서라도 직원들이 최고 능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는 그의 진심이 통한 때문이었다.

 정 사장이 유연해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 그는 “MBA를 하며 시야를 넓히다 보니 시각이 많이 변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직원들 봉급을 못주면 죽는다는 각오로 일해왔다”며 “직원들이 최고의 자부심을 지닐 수 있도록 글로벌 강소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평택=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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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오라컴 직원들이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사진3】 오라컴 직원들이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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