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엔지니어링 시장은 에너지·환경 등 미래 유망산업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선진 글로벌 기업이 고수익 영역을 독점하고 있고 후발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 규모는 2009년 1118억달러로 2003년부터 연평균 14%의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전력과 석유화학 분야가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프로젝트매니지먼트컨설팅(PMC)·개념기본설계(FEED)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PMC는 발주자나 핵심 사업자를 대신해 프로젝트 전반을 종합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한층 고도화한 형태의 플랜트 엔지니어링사업이다. FEED는 석유화학·정제·제약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이른바 개념 개발 프로세스로 프로젝트 라이프사이클에서 전체적인 설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고 비용은 상대적으로 적은 초기 단계 기획과 설계를 말한다.
글로벌 기업 상위 20곳 매출이 총 312억달러에 이르고 미국·영국·네덜란드 선진 3개국 매출이 327억달러에 이르는 등 선진국 기업은 핵심 원천기술에 기반을 둔 시장 지배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필요 기술을 자체 개발하기보다는 필요한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을 인수합병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업종 다각화로 경영 리스크를 분산하고 경쟁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 경쟁을 줄여 수주 기회를 늘려나가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 후발 주자들은 가격 경쟁력과 자금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해외 시장 점유율은 2007년 2.2%에 불과했지만 2008년 2.7%, 2009년 3.9%로 늘어나고 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지난 2009년 글로벌 200대 기업은 현대ENG·KEPCO E&C·대우ENG·포스코건설·SK건설·희림건축 등 6개사에 불과하다. 국내 기업은 세계 시장 점유율 0.5%로 중국(2.7%)·일본 (1.4%)과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표1>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 규모(자료 ENR, 단위:억달러, %)
<표2>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 매출 추이(자료 엔지니어링협회, 단위:억원)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