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희망이다](35)슈퍼스타 V, `나는 성공창업가다`로 승화

[스타트업이 희망이다](35)슈퍼스타 V, `나는 성공창업가다`로 승화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슈퍼스타 V 추진일정

 ‘성공창업 등용문으로 자리매김!’

 중소기업청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최하고 전자신문이 후원해 이달 초 6개월 대단원의 막을 내린 대한민국 실천창업리그 ‘슈퍼스타 V’의 대표적 성과다.

 정부·경제계는 그동안 서로 다른 이유로 신생 스타트업(Start-Up)기업 등장에 목말라 있었다.

 먼저 정부는 일자리 창출에 목말랐다.

 기존 대기업만으로는 일자리 창출에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기업(스타트업)의 지속적인 탄생을 원했다.

 경제계는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했다.

 규모가 커진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 변화 대응이 느리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할 곳이 필요했다.

 이 두 진영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스타트업이다.

 이런 상황에 스타트업기업을 위한 등용문이 필요했다. 그 역할을 슈퍼스타 V가 해냈다. 이를 통해 많은 예비 기업가가 그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6개월여 대장정=시작은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달간 참가 접수에 총 1777개 팀이 신청했다. 전신인 창업경진대회(2000년)에 556개사가 신청한 것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최근 대학생들이 창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학생부 참가팀이 1036곳에 달했다.

 지역 쏠림 현상은 줄었다. 과거 전국대회를 개최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행사는 달랐다. 전국적으로 충분한 홍보를 실시, 수도권 비중이 44%로 오히려 50%를 밑돌았다. 중기청은 “지속적인 기업가정신 고취와 창업 지원 사업을 펼친 결과”라고 평했다.

 심사는 총 세 번에 걸쳐 진행됐다. 5월에 20일간 창업선도대학에서 지역예선을 실시했다. 10분의 1이 채 안 되는 120개 팀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창업진흥원이 심사한 본선 1차 심사에서는 50개 팀으로 압축됐다. 이들 기업은 3개월간 창업선도대학 창업교육 및 멘토링 지원, 그리고 창업진흥원 시제품 제작비 지원을 받았다. 그 결과(시제품) 심사가 지난 9월 이뤄졌다. 여기를 통과한 곳이 10개 팀. 이들은 이달 6일 오디션 방식 최종 결선을 치렀다.

 ◇관행을 깨다=올해 슈퍼스타 V는 예전 행사와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최종 결선을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했다. 단순히 프레젠테이션 능력만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니다. 기술·서비스 자신감과 확신, 무엇보다 창업자가 기업가정신을 제대로 갖췄는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다.

 시제품 제작을 지원해 그 결과물을 보고 평가했다는 측면도 의미가 크다. 아이디어만이 아닌 상용 가능성과 상용 후 가치를 봤다.

 창업진흥원은 “결과물을 평가함으로써 우수한 사업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 사업결과에 개인이 바로 투자에 들어갔다는 대목도 관심이다. 국내에 하나의 문화로 정착될지 주목된다. 대상 5000만원, 최우수상 3000만원 등 포상금과 별도로 이뤄졌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과 이사를 맡고 있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는 ‘누에고치 실크파우더’를 개발한 박근혜씨와 ‘치과용 무통 마취기’를 개발한 블루덴탈팀(대표 문현일)에 최고 1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들의 엔젤(개인)투자자 겸 멘토로 나선다. 단순한 투자만이 아닌 벤처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업가들이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는 것이다.

 ◇성과 그리고 개선점=업계는 스마트기기가 잇따라 등장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이 확산하는 최근을 스타트업 창업 기회라고 입을 모은다. 이달 초 벤처창업대전 ‘스타트업 포럼 2011’에 참가한 한킴 미국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1990년대 말 인터넷 시장이 굉장히 크다고 했는데 지금 모바일 시장은 규모가 더 크다. 모바일 인터넷시장은 계속 열릴 것이다. 시장이 더 성장하고 수익을 거둘 기회는 충분히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과거 벤처 창업 활황기 상황을 보며 창업을 주저한다. 과거 실패의 쓴 맛을 본 이들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며 미리 겁을 먹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그런 우려를 일정부분 불식시켰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대회 규모를 키웠고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쳤다. 가능성 있는 곳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펼치겠다는 믿음을 줬다. 더 많은 스타트업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토대를 닦은 셈이다.

 안타까웠던 점도 있다. 한 참가자는 “행사가 단순히 경연에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서로가 자연스럽게 교류하면서 네트워크를 쌓고 필요에 따라 협력·공동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유는 스타트업기업들의 큰 고충 가운데 하나가 자금 확보와 인력난이기 때문이다. 1700여 참여사들이 서로 교류하며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장터가 됐다면 더 뜻깊은 자리가 됐을 것이라는 평가다.

 <슈퍼스타 V 추진 일정>

  *자료 : 중기청(5월 지역예선:1777팀 → 6월 본선:120팀 → 9월 슈퍼스타예선:50팀 → 10월 슈퍼스타결선:10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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